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지역 격차 줄이기 최우선 과제로 추진"

"새만금 국가 주도 매립, 탄소·농생명 연계개발" / 군산조선소 존치 주장

▲ 전북기자협회 주관으로 대선주자 토론회가 열린 14일 전주KBS 공개홀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전북현안에 대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형민 기자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대표는 지역격차 해소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새만금은 국가주도로 매립한 후 탄소클러스터·농생명클러스터와 연계 개발하면 중장기적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4일 KBS전주방송총국 공개홀에서 열린 전북기자협회의 ‘대선, 지역을 묻다 토론회’에 초청된 안 전 대표는 “지역뿐 아니라 남녀 교육 세대 노동 등 사회 전 분야에서 심각한 격차를 보이고, 악순화하고 있다”며 “다음 대통령의 가장 큰 임무가 격차해소”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중잣대가 적용되고 있는 지덕권산림치유원과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 사업도 지역 형평성 차원에서 국책사업으로 마무리 짓겠다”며 “인사 예산 정책에서 차별받은 전북몫 찾기를 앞장서서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새만금은 용지매립을 포함한 인프라 구축은 국가주도로 하겠다고 내세웠다. 안 전 대표는 “국책사업이면서 새만금만큼 시간을 끈 건설사업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국가 주도로 농지를 매립하고, 구체적인 청사진을 내세워 민간투자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 “새만금을 전북의 탄소클러스터나 농생명클러스터와 연계하면 중장기적 성과도 거둘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민의당이 앞장서고 있는 새만금 카지노 문제도 “민간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지엽적인 문제보다 새만금 개발의 방향성부터 정립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안 전 대표는 “전북은 발전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4차 산업혁명기반이 잘 갖춰져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탄소산업과 농생명산업은 폭발적 성장잠재력을 갖추고 있으며, 이들 산업이 새만금으로 확대되면 전북의 미래먹거리가 마련될 뿐 아니라 국가차원의 산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금융산업도 전북의 인프라와 연계해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북은 농생명·식품산업 분야에 특화된 금융을 발전시키면 시너지와 단기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농업 정책은 식량자급율을 높이기 위한 중장기적 구조개혁과 농민 고통완화를 위한 단기정책을 함께 펼쳐야 한다”며 “절대농지를 줄이는 것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혁신도시 이전 기관의 지역인재 채용 30% 법제화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안 전 대표는 “대통령은 국민이 원하고, 시대가 불러야 될 수 있다”면서 “누가 더 정직한지, 깨끗한지, 정치적 성과를 만들어왔는지, 책임정치를 펼쳤는지,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14일 군산시 롯데마트 앞 도로에서 열린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존치를 위한 범도민 총 결의대회에서 송하진 도지사와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김관영, 이춘석 국회의원, 문동신 군산시장과 시군 단체장, 현대중공업 노동조합 및 협력사 등 도민들이 군산조선소 존치를 염원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안봉주 기자

한편 안 전 대표는 이날 전북지식인네트워크 회원들과 오찬을 한 후 군산에서 열린 군산조선소 존치를 위한 범도민 총궐기대회에 참석했다. 안 전 대표는 “지금 수주물량이 없다고 폐쇄하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며, “신규 물량을 우선 배정받을 수 있도록 기업이 협조하고, 정부차원에서도 지원방안을 모색하는 등 조선산업 경기가 살아날때까지 유지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