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회의장은 19일 “(촛불이 요구하는) 새로운 대한민국은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나라다”며 “이를 위해 모두 힘을 합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날 (사)사람과 미래 초청으로 전주시청에서 특강을 갖고 “대한민국은 비상사태다. 정치·경제·사회 등 여러 부문에서 절벽을 맞고 있다”며 “전국적으로 타오르는 촛불 종착역은 대통령을 바꾸는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라고 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정 의장은 “지속가능한 나라는 사회 전반적으로 적절하게 발전하면서 오랫동안 지탱되고, 지속되는 것을 말한다”며 “지속가능을 위해서는 사회발전·경제성장·환경보호 이 세 가지가 균형을 이루며 잘 나아가야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왕적 대통령제 극복 위한 분권형 개헌 △하향식의 낙수경제가 아닌 상향식의 분수경제 실현 △인구절벽을 막기 위한 청년대책 추진 △흙수저·금수저가 사라지는 공정사회 △제재와 대화가 공존하는 대북 정책 △미래를 대비한 환경보호 정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정 의장은 특히 “정치·경제·사회·문화·환경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이 직면해 있는 절벽상태 극복을 위해서는 국가가 제대로 대비를 해야 한다”며 국가의 역할을 거듭 강조했다.
정 의장은 이를 위해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 헌법정신을 구현하는 국회, 미래를 준비하는 국회를 만들겠다”며 “국회가 시대변화에 수동적으로 따라가지 않고, 선도적으로 법과 제도 등을 정비해 나가면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