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노을길에서 전북 몫 찾는다

전북도, 대선공약 사업으로 추진 / 충남 보령~부안 미개통 구간 연결 / 부안~고창 해저터널은 타당성 논란

서해안의 수려한 풍광을 해안도로를 타고 즐길 수 있는 ‘서해안 노을길 프로젝트’가 전북도 대선공약으로 추진된다.

 

전북도는 서해안권 전북·충남의 관광자원과 국도 77호선 도내 미연결 구간을 연계한 관광도로 사업을 도정 과제로 발굴했다고 19일 밝혔다.

 

우선 충남 태안에서 보령~군장대교~새만금방조제~부안 등 국도 77호선의 일부 미개통 구간을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전북권 해안도로에 미연결 구간이 많아 주변 관광지와의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전북도는 이 사업을 통해 서해안의 자랑인 노을과 해안 절경을 만끽할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해양레저 및 생태관광 거점 마련을 위한 지역관광 자원 개발 사업도 추진된다.

 

또한 부안과 고창의 해안가를 직선으로 연결하는 ‘부창대교’를 해저터널로 추진한다. 지난 대선공약이었던 부창대교는 부안군 변산면 도청리에서 고창군 해리면 왕촌리까지 연결하는 국도 77호선 미개통 구간이다. 2005년 기본설계 용역이 완료된 이후 경제적 타당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진척이 없다.

 

도는 해안가를 연결하는 부창대교는 해저터널보다 사업비가 100억원가량 더 들고, 개펄 환경 훼손으로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인 고창군의 환경적 가치를 떨어뜨린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개펄 아래를 지나는 해저터널도 경제적 타당성을 장담할 수 없는데다, 환경훼손 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여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전북도 관계자는 “고창 람사르습지가 인접한 곳에 교량을 놓은 것은 환경·경관적 측면에서 타당하지 못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해저터널은 개펄도 보존하고, 예산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해안 노을길 프로젝트의 추정 사업비는 약 9900억 원가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