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이 20일 금메달 5개를 추가하며 금 6, 은 3, 동 5개로 중간 순위 종합 선두에 올랐다.
특히 스키가 대회 초반 ‘효자 종목’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스키 스노보드 남자 대회전에 출전한 이상호(22·한국체대)가 대회 첫날인 19일 우리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고, 20일에는 노르웨이 출신 김마그너스(19)가 크로스컨트리 남자 1.4㎞ 개인 스프린트 클래식에서 우승했다.
역대 동계아시안게임 크로스컨트리 남자부에서 한국 선수가 금메달을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이상호는 이날 열린 회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고 이번 대회 첫 2관왕에 오르는 영예를 누렸다.
금메달 15개를 따내 종합 2위에 오른다는 목표를 세운 우리나라는 스키가 대회 초반 금메달 3개로 분위기를 주도한 덕에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장거리 간판 이승훈(대한항공)은 오른쪽 정강이 부상을 딛고 5000m에서 아시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승훈은 일본 홋카이도현 오비히로 오벌에서 열린 5000m 경기에서 6분24초32로 우승했다.
그는 2011년 1월 자신이 세운 아시아기록(6분25초56)을 6년 만에 경신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도 금메달 2개를 싹쓸이하며 전 종목 석권을 향해 힘차게 시동을 걸었다.
삿포로의 마코마나이 실내링크에서 벌어진 대회 첫날 남녀 1500m 결승에서 박세영(24·화성시청)과 최민정(19·성남시청)이 금메달을 휩쓸었다.
여자 1500m 결승에서 최민정은 2분 29초 416만에 결승선을 통과해 심석희(2분 29초 569)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심석희가 은메달을 차지했고, 중국의 궈이한(2분 30초 017)이 동메달을 가져갔다.
이어 벌어진 남자 1500m 결승에서는 박세영이 2분 34초 056의 기록으로 1위로골인했다. 박세영은 마지막 바퀴까지 치열한 레이스를 펼친 끝에 최후의 승자가 됐다.
은메달은 중국의 우다징(2분 34초 265)가 차지했다. 한국 남자 대표팀의 ‘맏형’이정수는 4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한티안뉴(중국)가 실격 처리되면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