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바오 효과와 전북투어패스

▲ 고재찬 전북개발공사 사장

빌바오 효과[Bilbao effect]는 스페인의 북쪽에 위치한 인구 38만여 명의 항구도시인 빌바오에서 생겨난 말이다.

 

빌바오시는 제철소, 조선소로 번창했으나 1980년대 찾아온 불황으로 철강 산업이 쇠퇴하고 또한 테러까지 일어나 실업률이 30%에 달하는 등 급격히 쇠락하게 되자 이를 극복하기 위해 문화산업을 통한 경제 부흥을 계획하게 되었고 그 일환으로 미국 뉴욕의 구겐하임미술관을 유치하게 된다.

 

건축물이 도시 경쟁력 높이는 효과

 

1997년 미국의 유명한 건축가인 프랭크 게리가 설계하여 구겐하임 빌바오 미술관을 네르비온 강가에 완공하였는데 개관 이후 독특한 형태의 건축물을 보기 위해 한 해 100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오기 시작했고 동시에 수십억 달러의 관광수입이 생겨나게 되었다.

 

빌바오 효과는 건축물이 도시의 경쟁력을 높이는 효과를 나타내는 말로 쓰이고 있는데 독특한 형태의 건축물과 함께 설계 때마다 이슈를 만들어 내는 ‘프랭크 게리’의 명성도 한몫 했다는 평가여서 우리도 이러한 사례를 검토 접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2017년 국내 소비 트렌드의 핵심 키워드는 ‘한 번 뿐인 인생 후회 없이 살자’를 뜻하는 욜로(YOLO) 라고 하는데 ‘You Only Live Once. ‘의 줄임말로 불투명한 미래보다 현재를 충분히 즐기고 가치 있는 것에 투자하는 젊은 세대의 소비 성향을 뜻한다. 이러한 소비심리는 여행으로 나타나 2011~2015년 사이 우리나라의 해외여행 증가율이 10.4%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한옥마을을 찾은 관광객 숫자가 사상 처음으로 10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전주시가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군산시도 2016년 11월말 기준 관광객 200만명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나고 특히 근대역사박물관은 95만 명으로 전년대비 29%가 증가해 대표 관광지로 자리 잡고 있다.

 

한옥마을의 관광객으로 인한 경제적 효과를 나타내는 매출액도 하루 평균 약 3억 3800만원, 연간 123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통계는 구역내에서 사용된 이동통신기록과 SNS, 카드매출기록 등 공공분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관광객 통계를 집계한 결과로 나름 신뢰성이 있다하겠다.

 

전주 한옥마을이나 군산 근대역사 박물관등이 국내 대표 관광지에 이름을 올리는 것은 그동안 많은 노력의 결과인 것이다. 이제 이러한 요소들을 묶어서 시너지 효과를 내는 방법으로

 

전북도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전북투어 패스 발매를 시작하였다. 전북개발공사의 모항 해나루 가족호텔도 투어패스 특별할인 가맹점으로 참여하기로 하여 전북투어패스를 활용하면 특별할인의 혜택도 가능하다. 빌바오 효과가 스페인의 경제를 살렸다면 전북투어패스를 통하여 전주와 군산의 관광효과가 전라북도 전체로 확산되어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되기를 두 손 모아 기대해 본다.

 

전북투어패스,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아울러 전북개발공사와 LH가 조성한 전북혁신도시가 이제 기금운용본부와 한국식품연구원이 마지막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 특히 기금운용본부가 이전을 앞두고 주변의 전세물량이 동나는 등 지역경제에 훈풍을 몰아오고 있는 것으로 보도 되고 있다. 세계 3대 기금을 운용하는 기금운용본부가 이곳에 연착륙하여 혁신도시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모든 부분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할 것이다. 손님을 잘 맞이하여 우리 가족으로 함께 할 때 기금운용본부에서 나오는 성과도 우리 지역이 함께 공유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