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금융권은 핀테크와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을 핵심기술로 받아들어 수년째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온라인·모바일을 통한 비대면 금융거래가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전북은행 등 지방은행들도 비대면으로 계좌 개설·거래가 가능한 예·적금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 금융당국의 계좌개설 규제 완화 등 비대면 확대 정책에 따라 지방은행들도 비대면 거래를 중심으로 영업망 확충에 열을 올리는 추세다.
전북은행도 영업점 방문없이 비대면 계좌 개설이 가능한 ‘JB Smart-App 통장’을 지난 9일 출시하며 비대면 채널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북은행은 종이통장 미발행에 따른 우대금리와 영업시간 외, 타행 현금인출 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을 통해 가입자를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NH농협은행 등도 점포거래를 축소하고 비대면 거래를 위한 상품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같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비대면 거래가 금융거래의 90%정도를 차지하면서 나타난 부작용들도 적지 않다. 시중은행들은 비대면거래가 급증하면서 인력 수요가 줄어들며 채용에 소극적인 모양새다. 또한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노령층에게 비대면 거래는 남의 일일 뿐이다.
21일 도내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은행을 비롯해 전북은행 등 지방은행의 채용규모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더 축소될 전망이다.
전북은행만 하더라도 지난해 29명을 채용해 전년 33명에 비해 신입행원 채용을 소폭 줄였다.
한국금융연구원이 지난 15일 발표한 ‘2016년 금융인력 기초통계분석’에 따르면 금융권의 채용 예상 규모는 2013년 5253명에 달했으나 2014년 4518명, 2015년 4264명으로 큰 폭으로 축소되고 있다.
도내의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금융회사 대부분이 비대면 활성화 등 경영환경 변화 등을 이유로 채용 규모를 줄이는 현상은 불가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