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모터스축구단 백승권 신임 단장 "팬들에 기쁨 주는 게 최대 목표"

ACL 좌절 재도약 발판 삼아 K리그·FA컵 명예 회복

 

“팬들에게 기쁨을 주는 게 가장 중요한 목표입니다.”

 

전북현대모터스축구단 신임 단장으로 부임한 백승권(56) 단장이 22일 도내 체육기자와의 간담회에서 강조한 말이다.

 

전북의 심판 뒷돈 사건의 여파로 사임한 이철근 단장의 후임으로 지난 6일 구단을 맡게 된 백 단장은 “팬들의 상처와 실망을 치유하기 위해 재도약하는 2017년 시즌이 되도록 하겠다”며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특히 백 단장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출전 금지로 선수들이 큰 상처를 받았지만 지금은 다시 똘똘 뭉치는 발판으로 삼겠다는 각오가 충만해졌다”고 소개하며 “경기력의 절반은 분위기와 팀워크인 만큼 이번 시즌에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 ACL 출전을 못하지만 한 템포 쉬면서 K리그와 FA컵에 집중한 다음 내년 ACL에서 명예를 회복하자고 선수들과 약속했다”며 “그런 부분이 선수들에게 더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단의 훼손된 이미지 회복과 관련 백 단장은 “보여주기식 이미지 개선보다는 진정성 있게 팬들에게 다가서겠다”며 “지난 18일 도청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보여준 팬들의 성원과 열정을 저버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모기업의 지원 위축 우려에 대해서도 그는 “현대차 경영 환경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원이 축소될 일은 없고 예년 수준이 유지될 것”이라며 “구단 또한 모기업에 대한 의존을 벗어나도록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는 등의 자생력 확보에도 힘쓰겠다”고 설명했다.

 

5월 20일 개막하는 FIFA U-20 월드컵대회 전주 경기에 따라 시즌 초 K리그 홈경기를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치르는 상황과 관련 “관중 감소와 팬들의 불편이 예상되지만 전북의 축구열기를 확산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며 “내달 5일 개막전을 포함한 홈경기에 많은 팬들이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2009년 현대차 울산 홍보팀장으로 발령 나기 전까지 전북현대 사무국장과 부단장 등을 역임했던 그는 “8년 만에 돌아와 보니 전북현대의 위상이 크게 높아져 한국 프로축구의 리딩 클럽 면모를 갖췄다”며 “구단의 장기 프로젝트인 ‘비전 2020’을 통해 선진 유소년 시스템 구축과 프런트 역량 강화를 위한 글로벌 인재 육성을 계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