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에서 19일 만에 조류인플루엔자(AI)가 재발했다. 최근 철새의 이동경로인 전남, 충남 등 서해안 지역에서 H5N8형 AI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H5N6형에 이은 H5N8형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25일 고창군 아산면 육용오리 농가에 대한 출하 전 정밀검사(PCR)에서 AI H5 항원이 검출됐다. 지난 6일 김제시 공덕면 산란계 농가에서 H5N8형 AI가 발생한지 19일 만이다. 이에 따라 이 농가가 사육하는 육용오리 1만마리와 3㎞ 내 농가 2곳의 육용오리 2만6000마리에 대해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했다.
특히 지난 6일 김제시 공덕면을 시작으로 지난 21일 전남 해남군, 지난 22일 충남 청양군에서 H5N8형 AI가 발생해 철새 북상에 따른 AI 재확산 가능성도 높아졌다. 현재 도내에 머무르는 철새는 금강호 32만마리, 만경강 5000마리, 동림저수지 5000마리, 청호지 200마리 등 총 33만마리다.
도 관계자는 “금강호와 동림저수지 등 철새도래지에 서식하는 야생조류의 이동이 많은 시기로 야생조류의 폐사체, 분변 검사에서도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되고 있다”며 “철새가 완전히 돌아가는 다음 달 중순까지가 고비”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