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지주 실적 대비 '배당금 쥐꼬리'

작년 당기순이익 2019억, 전년보다 33.8% 증가 / 주당 배당금 50원 동결…타지방 지주사 중 유일

JB금융지주(회장 김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30% 이상 증가했지만 배당금은 기대에 훨씬 못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에 다르면 지난해 JB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은 2019억원으로 전년대비 33.8% 증가했다.

 

그러나 주당 배당금은 전년과 동일한 50원에 그쳤다.

 

다른 금융지주사들이 실적 개선으로 배당을 늘린 것과 대조적이다.

 

실제 신한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가 각각 20.8% 늘어난 1450원, 28.0% 증가한 1250원의 현금 배당을 했고, 하나금융지주도 고배당이 예상된다.

 

특히 지방금융지주사 중에서 배당을 늘리지 않은 곳은 JB금융지주가 유일하다.

 

DGB금융지주의 경우 주당 300원 배당을 결정하며 전년 대비 20원 늘렸고, BNK금융도 53%가량 증액했다.

 

금융업계에서는 JB금융지주가 자본적정성 개선을 위해 전년대비 호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배당금을 올리지 않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금융지주사는 오는 2019년 1월 1일까지 바젤Ⅲ에 따른 최소준수비율을 따라야 하는데 JB금융지주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보통주자본비율이 7.94%로 금융지주사 중 가장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이같은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또한 JB금융지주는 지난 몇 년 사이 광주은행과 캄보디아 프롬펜상업은행 인수를 잇따라 진행하면서 위험가중자산이 증가했고 최근 육류담보대출 부실 발생 등도 배당을 늘리지 못한 이유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