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모터스축구단이 10년째 시행하는 ‘후원의 집’이 축구 열기 확산과 가입 업체 매출 증대에 기여하는 상생발전의 모델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전북현대는 지난 2008년부터 도내 소상공인 등을 중심으로 후원의 집 모집을 시작한 뒤 올해까지 모두 200곳에 육박하는 업체가 가입된 상태다.
전주시를 중심으로 군산과 익산은 물론 도내 농촌 지역의 업체들도 참여하고 있는 후원의 집은 멀리 서울의 업소도 가입할 정도로 인기가 좋다.
특히 지난해 전북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계기로 올 들어 50곳 가까운 후원의 집이 신규로 가입하는 등 해마다 그 수가 크게 느는 추세다.
이와 관련 전북도는 후원의 집이 매출 증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판단 아래 지난 1월 전라북도경제통상진흥원에서 전주시 나들가게 15개 점포의 전북현대 후원의 집 가입비 40만원씩를 지원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후원의 집에 가입한 업체는 전북현대 홈경기 안내 플래카드와 포스터를 매장 안팎에 부착해 고객과 행인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또 종업원 등에게는 전북현대를 상징하는 상의를 제공해 축구에 대한 관심과 열기를 증폭시키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업소에는 전북현대 후원의 집을 나타내는 액자와 각종 소품도 걸린다.
여기에 후원업체에게는 시즌권(일반석 4장)과 홈경기 할인권을 지급해 단골들에게 전북현대 홈경기 무료 관람기회와 함께 입장권(E·N석)을 50% 싸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업소 관계자들은 전북현대 홈경기가 개최되는 날에는 후원의 집에 평소보다 손님들이 더 많이 찾아오고 축구 이야기로 꽃을 피우는 경우가 많다고 입을 모은다. 또 경기가 없는 날에도 전북팬들이 ‘한 식구’라는 개념으로 후원의 집을 방문하는 사례도 잦아지고 있다고 한다.
지난 2008년부터 후원의 집이 된 전주 남원추어탕의 대표는 “우리 가게가 전북현대 후원의 집이라는 인식이 자리잡아가면서 일부러 찾아오는 고객들이 많아졌다”며 “매출 증가는 물론 전북현대 홍보와 축구 붐 확산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구단은 앞으로도 축구 열기 조성과 업체의 수익 증대라는 윈-윈 효과를 거두고 있는 후원의 집 확산과 지원에 더욱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전북현대 김상수 홍보팀장은 “후원의 집 가입비는 40만원이지만 실제 구단의 각종 지원은 가입비를 상회한다”며 “고객 증가 입소문을 타고 가입 문의를 해오는 업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은 오는 5일 오후 3시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전남 드래곤즈와 2017 K리그 클래식 홈 개막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