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이 ‘탄소산업’에 관심을 가지면서 주민들의 ‘삶의 질’이 높아지고 있다. 탄소산업은 삼락농정, 토탈관광과 함께 전북 도정 3대 핵심 사업 중 하나다.
군은 지난해부터 대중교통 약자를 위한 복지 정책으로 ‘탄소 발열 의자’를 설치해 왔다. 탄소발열의자는 열전도성이 우수한 탄소섬유로 제작된 벤치(의자)를 가리킨다. 이 의자는 전기를 연결해 온도와 타이머를 맞춰 놓으면 표면 온도가 평균 30℃이상으로 올라가도록 고안돼 있다.
탄소산업의 대표적인 실용화 제품인 탄소발열의자는 지난해 정류소에 설치돼 주민들이 추위에 떨지 않고 버스를 기다리는 데 크게 도움이 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의자는 적은 양의 소비전력만으로 충분히 따뜻함을 누리는 장점이 있다는 게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관내에 탄소발열의자가 설치된 곳은 87개 버스정류소. 군은 주민 만족도가 높은 이 의자를 미설치 버스 정류장에 지속적으로 설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군은 올해부터 탄소 소재 ‘포장재 사용’도 권장할 예정이다. 주로 홍삼가공품 품질인증 제품에 대해서다. ‘진안군 홍삼가공품 품질인증’을 거친 제품의 포장재는 제작비의 50%를 지원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군은 1억6000만원의 예산을 세워 놓고 있다.
탄소소재 포장재는 일반 필름보다 내구성이 우수해 잘 찢어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기간 변형 없이 보존이 가능하며 저온과 고온에서 열에 대한 안정성이 좋은 것으로 정평 나 있다. 접합성도 우수하며, 온도에 따른 변형이 적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현재 탄소소재 포장재 사용은 품질인증 제품의 주 품목인 홍삼 추출액 파우치에 한정돼 있다. 하지만 점차 스틱형 홍삼 농축액 및 절편, 환 등 ‘내부 포장재’ 등에도 사용될 예정이다. 군은 모든 품질인증제품과 관내에서 생산하는 모든 홍삼 가공품에 탄소소재 포장재를 사용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이항로 군수는 “우리 군은 전북도의 탄소산업 정책과 궤를 같이 하겠다”며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 저탄소 녹색성장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