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은 북한이 한미 연합훈련에 강하게 반발, 탄도미사일 발사 등 도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대북 연합감시태세를 강화했다.
특히 4월 말까지 두 달간 진행될 독수리훈련에는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인 칼빈슨호 등 역대 최대 규모의 전략무기가 동원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이날 “독수리훈련과 오는 13일부터 시작될 키리졸브(KR) 연습에 사상 최대의 미군과 전략무기들이 참가했던 작년을 웃도는 수준의 전력이 동원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미군 병력 약 3600명이 독수리훈련을 위해 한반도로 이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독수리훈련에 참가한 미군 병력은 1만여명이었다. 훈련에 참가하는 전력규모 측정에는 병력뿐 아니라 무기도 고려된다.
한미 양국은 지난달 3일 열린 국방장관회담에서 올해 지휘소훈련(CPX)인 키리졸브연습을 비롯한 실기동훈련인 독수리훈련을 강화해 시행하기로 의견을 모은 바 있다.
군 소식통은 “북한이 지난달 12일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인 북극성 2형을 발사하는 등 도발을 지속함에 따라 확실한 경고 메시지를 줄 필요가 있다”면서 “한미가 이때문에 전략무기를 대거 전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