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주 〈스토리텔링에서 스토리두잉으로〉 출간

"이야기 전달보다 실현에 주목하라"

‘이야기(Story)’와 ‘말하기(Telling)’의 합성어인 스토리텔링(Storytelling)은 문학이나 드라마, 영화, 게임 같은 이야기 기반의 콘텐츠뿐 아니라 경영, 마케팅 디자인, 교육, 정치 영역까지 매우 광범위하게 적용되고 있다.

 

<스토리텔링에서 스토리두잉으로> (살림지식총서)의 저자 윤주 한국지역문화생태연구소장은 스토리텔링은 최근에 만들어진 개념이 아니라 문자가 발명되기 전부터 존재해왔다고 말한다.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구담(口談)이나 동굴벽화 같은 그림문자도 의미상 스토리텔링에 속한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오늘날 광범위하게 쓰이는 ‘스토리텔링’은 그보다 한 단계 더 발전한 개념인 ‘스토리두잉(Storydoing)’에 가깝다는 것이 저자의 설명. 단순히 ‘이야기의 전달’에 그치는 스토리텔링보다 직접 행하거나 실천하게 하는 ‘스토리두잉’ 개념이 더 강하다는 것.

 

저자가 말하는 스토리두잉은 직접 체험해 스토리를 스스로 향유하고, 공유하고, 나아가 그 가치를 지속, 발전, 순환, 확산시키는 과정이다. 책은 스토리두잉의 개념과 특징을 밝히고 이를 통해 우리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 지 사례 중심으로 보여준다.

 

최근 큰 인기를 끈 위치기반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 고’부터 우리 주변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가상에서 복원된 문화재나 체험을 제공하는 역사문화체험관 등이 그 예이다.

 

저자는 “우리가 살면서 체득한 사건들이 훗날 스토리가 되듯이 스토리두잉을 거치면서 겪는 경험들은 거꾸로 우리의 삶이 될 수 있다”면서 “스토리를 지속적으로 실현하고 이를 또 다른 수용자와 공유하며 재생산을 반복할 때 스토리는 진화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