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매립지에 내수면 식품 거점단지를"

전북해양수산 발전 워크숍서 제안 / 방조제 물막이 이후 수산업 위축 / "친환경 양식장 조성 활로 모색을"

새만금 방조제 물막이 공사 이후 전북지역 해양수산업이 크게 위축된 것과 관련해 새만금 매립지를 활용한 친환경 양식단지와 내수면 수산식품 거점단지를 조성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새만금 사업으로 초래된 어업생산량 감소와 해양환경 악화 등 해양수산업의 활로를 새만금에서 찾겠다는 ‘역발상’이다.

 

류동기 군산대 교수(해양생명과학과)는 2일 “새만금 간척지를 활용한 친환경 양식단지와 내수면 식품 거점단지를 조성해 새만금 사업으로 위축된 수산업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류 교수는 이날 전북도 주최로 고창 선운산유스호스텔에서 열린 ‘전북해양수산 발전 워크숍’에서 1991년 새만금 방조제 물막이 공사 이후 지난해 기준 어가수는 51.8%, 어민은 74.2%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같은 기간 수산물 생산량과 해양생산성은 각각 61.4%, 2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류 교수는 대내외 악조건에 놓인 전북 해양수산 중장기 발전 과제로 대단위 친환경 양식장, 전북 수산관련 연구기관 이전, 새만금 내외 연계 양식 등 친환경 양식단지 조성을 꼽았다.

 

이어 전북의 강점인 내수면양식 활성화 방안으로 새만금 매립지를 활용한 굴비, 꽃게장, 젓갈식품 등 내수면 식품 거점단지 구축을 제시했다.

 

한편 이번 전북해양수산 발전 워크숍에는 김일재 전북도 행정부지사, 박우정 고창군수, 김광영 해양수산부 연안계획과장, 이상묵 한국어촌어항협회 본부장 등이 참석해 정부의 해양수산 정책방향, 전북 해양수산정책 추진계획 등을 두고 토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