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농업용지(85.7㎢)는 산업용지나 관광용지 못지않게 중요한 새만금사업의 핵심에 있다. 새만금 전체 면적의 30%를 차지하고 있으며, 7개 공구로 나눠 2020년까지 용지조성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으로 되어 있다. 그 중 5공구(15.1㎢)는 지난 2013년 가장 먼저 착공돼 내부 매립 공정률이 지난해 말 기준 70%에 이르며 올해 말이면 매립이 완료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여기에 농업특화단지·자연순환형 한우단지·첨단농업시험단지·농산업클러스터단지 등 4개 단지로 특화해 개발하는 세부계획을 수립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 상반기 중으로 단지별 개발 방향을 확정하고, 사업자 공모 등을 추진한다. 농업특화단지는 올해 안으로 첨단 스마트팜(시설원예) 구역을 지정하고, 관련 농업법인을 공모할 계획이다.
이렇게 농업용지 조성이 마무리되고 부지 활용계획이 구체화되고 있으나 기본적인 공공 인프라 구축은 요원하다. 새만금개발청이 새만금 용지 전반에 대한 공공 인프라 마스터플랜을 마련하지 않으면서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가 5공구 공공 인프라에 대해 한시적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동진양수장을 설치해 농업용지에 용수를 공급하고, 한국전력공사와 협의해 김제시 광활면에서 전기를 끌어오며, 동진양수장 내에 정수시설을 추가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동진양수장에 공급할 물은 3급수로 첨단 시설원예 용수로는 부적합하며, 생활용수·오폐수·가스·통신 등 생활 인프라가 미비해 농업법인과 연구기관이 입주하는 데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가장 기본적인 인프라를 이런 미봉책으로 대응해서야 될 일인가. 기본 인프라를 갖추지 않고 어떻게 농업 관련 기업과 연구소들을 유치할 수 있겠는가. 새만금개발청은 하루 빨리 공공기반 인프라에 대한 전체적인 마스터플랜을 수립해서 연말 완공 예정인 농업용지가 차질없이 새만금의 선도적 역할을 하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