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결은 간단하다. 농업회사법인 솔티는 송죽마을 쑥·모시작목반에서 재배·수확한 모시를 전량 수매한다. 이때 모시는 ㎏당 2300원으로 시장가격인 2000원보다 300원 더 비싸게 사들인다. 그리고 시장가격과의 차액을 적립해 송죽마을에서 20년 이상 거주한 어르신(80세 이상)에게 매달 10만원씩 ‘마을 연금’ 형식으로 지급한다. 솔티 김용철(53) 대표의 “떡 가게가 없어지지 않는 한 마을 연금은 계속 된다”는 말이 허황되게 느껴지지 않는 이유다.
김 대표는 2000년 송죽마을에서 홀로 지내는 어머니를 위해 서울의 떡 가게를 정리하고 귀향했다. 이후 1년 6개월 사이 5형제가 모두 고향으로 돌아왔다. 이들의 귀향은 33가구 75명이 거주하는 평범한 농촌 마을을 조금 특별하게 만들었다.
2010년에는 송죽마을 20가구로 구성된 쑥·모시작목반(연간 50톤 생산)이 생겼다. 2014년에는 송죽마을 어르신 6명에게 마을 연금을 지급하고, 정읍 솔티 모시 달빛잔치 등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솔티는 송죽마을에서 재배·수확한 모시(1차)로 모시떡 등 30종의 전통 떡(2차)을 제조하고, 체험과 마을축제(3차)까지 운영하면서 대표적인 6차산업 모델로 떠올랐다. 이달 말에는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을 토대로 홈쇼핑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그 결과, 올해 3월에는 농림축산식품부가 매달 선정하는 이달의 6차산업인(人)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2015년에는 행정자치부 공동체 글로벌 한마당에서 농어촌 부분 어울림상(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늘 고향이 그리웠다는 김 대표는 “마을 주민들과 함께 마을을 만들어 나간다는 데 큰 보람을 느낀다”며 “마을 전체를 남녀노소 구분 없이 찾아오는 체험휴양마을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기준 전북 6차산업 인증 업체는 170개로 전국(1132개)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