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병원에서 치료받은 미숙아들의 생존율이 크게 향상됐고 이에 따라 병원을 찾는 환아들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전북대병원에 따르면 지난 2013년 5월부터 병원이 신생아집중치료실을 운영한 결과, 입원환아 중 1.5kg 미만의 극소저체중아의 생존율이 운영 전인 2012년 60%대에서 80%대로 크게 올랐다.
생존율이 오르면서 병원을 찾은 환자수도 늘어나 2012년 296명이던 입원 환아가 2013년 506명, 2014년 891명, 2015년 996명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타 병원에서 유입된 환아수 역시 2012년 65명이었지만 2013년에는 126명, 2014년에는 235명, 2015년에는 330명으로 5배 가까이 늘었다.
최근 보건복지부의 ‘신생아집중치료센터의 운영 성과 및 평가조사 결과’에서는 전북대병원 신생아집중치료실의 32주 미만, 체중 1.5kg 미숙아 흡수율이 2011년에는 80%였지만 2015년에는 93%로 13%p 올랐고 28주 미만의 초극소 미숙아의 흡수율 역시 2011년에 66%였지만 2015년에는 103%로 37%p나 증가한 것으로 평가됐다.
전북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진규 교수는 “산모들이 분만을 위해 서울 및 수도권 등 타 지역으로 가지 않고 지역 내에서 치료하는 비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신생아집중치료실의 최신 의료장비 도입과 병상수, 의료인력 확충 등을 통한 의료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