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 등 실장 3명과 수석비서관 9명의 사표가 하루 만에 반려됐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14일 한 비서실장 등 실장 3명과 수석비서관 9명이 제출한 사표를 모두 반려했다.
황 권한대행 측은 이날 서울청사에서 “현재 안보와 경제 등 엄중한 상황을 고려해 한 치의 국정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긴급한 현안 업무를 마무리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반려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3실장(비서·안보·경호), 9수석이라는 현행 체제를 유지하며 차기 정부 출범 때까지 황 권한대행을 보좌할 것으로 보인다.
황 대행의 사표 반려는 헌정사 첫 대통령 파면이라는 초유의 상황에서 사드 배치문제와 북핵 도발위협, 중국의 경제보복 등 안보와 경제의 이중위기 상황에서 안정적 국정관리에 방점을 찍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사표가 반려된 참모들은 차기 정부 출범 때까지 박근혜 정부의 대통령 기록물 지정 및 이관 작업과 인수인계 매뉴얼 마련 등의 업무를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