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박물관을 대한민국 간척사를 비롯해 세계 간척사를 조명하는 ‘한민족 간척사 박물관’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북도의회 박재만 의원(군산1)은 15일 제341회 전북도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새만금박물관에 어떤 콘텐츠를 담을지 다각도로 고민하고, 이를 구체화해 새만금개발청에 적극 건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새만금박물관은 한민족의 간척사는 물론 세계의 간척사를 조명하고, 동아시아 쌀 문명의 역사를 담아내는 한민족 간척사 박물관으로 조성해야 한다”며 “새만금, 서천 국립생태원, 서천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을 연계하는 대규모 생태문화벨트 조성도 검토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는 전시·수장·교육시설과 편의시설 등을 조성하겠다는 큰 틀만 정해진 상태로 새만금박물관 안에 어떤 콘텐츠를 담을지 결정된 것이 없기 때문이다. 현 상태에서 전북도가 큰 그림을 그리지 못한다면 새만금에 한정된 홍보 중심의 박물관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고도 지적했다.
실제 농어촌공사 새만금사업단은 새만금의 각종 방조제, 배수갑문 모형 등을 전시·홍보하기 위해 새만금 홍보관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2012년 7월 개관한 이래 평균 44만명가량이 방문했고, 이마저도 해마다 2만명 이상이 감소하는 실정이다. 기존 홍보·전시관과 차별화된 콘텐츠를 담지 않으면 새만금박물관도 비슷한 상황에 처할 수밖에 없다.
새만금개발청은 2018년 2월까지 새만금박물관 기본·실시설계 용역을 완료하고, 같은 해 하반기 착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