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조사는 검찰의 대표적 ‘특수통’ 검사인 이원석(48·사법연수원 27기) 특수1부장, 한웅재(47·연수원 28기) 형사8부장이 번갈아가며 맡았다. 박 전 대통령 측에서는 유영하·정장현 변호사가 입회해 번갈아가며 방어권 행사를 도왔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조사에서 자신에게 제기된 뇌물수수·직권남용·공무상 비밀누설 등 13개 혐의를 대체로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검찰과 박 전 대통령 측은 최씨와의 공모 관계 인정 여부를 놓고 가장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 입장과 관계없이 충분한 조사가 이뤄졌다고 판단하면 곧바로 후속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우선 고심하겠지만 재판에 넘기겠다는 의지는 확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