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불감증이 심각하게 우려됐던 순창 수동권역정비 사업장에 대한 현장 관리감독이 전반으로 허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현장의 관리감독을 담당하는 농어촌공사의 직원이 직접 현장을 관리감독하며 작성해야 하는 공사감독일지를 관독관이 아닌 현장관계자가 작성해 주는 등 현장 관리 전체가 엉터리로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1일 본보 취재진이 현장을 확인한 후 한국농어촌공사 순창지사를 찾아, 감독관에게 감독일지 등에 대한 자료를 요청했다.
이에 이 감독관은 자신의 pc에 담긴 문서 하나를 보여줬고 확인결과 이 감독관이 보여 준 감독일지는 감독관 자신이 만든 문서가 아닌 공사업체 현장관계자가 당일 황급히 만들어 준 문서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와중에도 이 감독관은 자신이 예전부터 만들었던 감독일지 문서라며 거짓말까지 일삼고 나섰다.
이처럼 현장은 현장대로 안전불감증에 쌓여있는 한편 감독마저도 현장관리는커녕 감독관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기본적인 공사감독일지를 현장관계자가 작성해주는 그야말로 허술하지 짝이 없을 정도로 한심한 상태에서 현장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이 곳 수동권역종합 정비 사업장에서는 안전사고 발생을 넘어 관리감독 소홀에 따른 공사 전반에 대한 더 큰 부작용이 발생될 수도 있다는 심각한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농어촌공사 순창지사 관계자는 “업무가 바빠서 미처 감독일지를 만들지 못했다”며 “그래도 현장은 수시로 들러서 관리감독을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