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에 소화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시간이 넘는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의 신병 처리 방향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1일 오전 9시 24분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뒤 22일 오전 6시 55분께 조사실을 나와 귀가했다. 박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를 받은 역대 전직 대통령 중 ‘최장 시간’ 기록을 남겼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뇌물수수·직권남용·공무상 비밀누설 등 13개 혐의의 사실관계와 경위 등을 확인했다.
박 전 대통령 조사를 마친 검찰은 조사 내용과 기록을 검토해 조만간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비롯한 신병처리 방침을 결정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검찰 특별수사본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신병 처리 방향과 시점 등을 묻는 질문에 “오늘 새벽에서야 조사를 다 마쳤다. 지금 관련 기록과 증거를 검토하는 중”이라며 “아직 말씀드릴 단계가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사 내용을 면밀하게 검토해 증거법 등 법과 원칙에 맞게 판단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