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출항 3년만에 기착…28~30일 목포 신항에

▲ 세월호가 26일 오전 전남 진도군 사고 해역 부근에 정박 중인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마린호에 얹혀 수면 위로 떠올라 처참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연합뉴스
수학여행길에 오른 해맑은 아이들을 제주항에 ‘무사히’ 내려줘야 했을 세월호가 3년 동안 차가운 바닷속에서 정처를 잃다가 ‘앙상한 선체 형태만’으로 목포 신항에 기착하게 됐다.

 

세월호 선체 전부가 수면 위로 부상함에 따라 선박 내부에 남아 있는 바닷물을 빼내는 배수와 잔존유 처리 작업에 필요한 2~4일, 목포 신항까지 하루가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오는 28~30일 목포 신항에 도착한다. 세월호가 선적된 반잠수식 선박에서 목포 신항까지 거리는 87㎞다.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선은 동·서거차도를 빙 둘러 외·내병도 북쪽을 지나 가사도와 장도 사이를 통과하게 된다. 반잠수선은 이후 평사도와 쉬미항 사이, 장산도와 임하도 사이를 차례로 통과하고서 시하도 서쪽을 지난다. 뒤이어 외달도 동쪽과 달리도 서쪽 항로를 거쳐 달리도를 남쪽에, 율도와 장좌도를 북쪽에 각각 두고 이동하면 목포신항에 도달하게 된다.

 

반잠수선은 이 경로를 운항할 때 시속 8~10㎞로 이동할 예정이다. 현 위치에서 목포신항까지 거리가 87㎞라는 점을 고려하면 출발 뒤 약 10~12시간 후에 목포신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