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성지 무주를 태권시티로"

전북도 태권도원 활성화 토론회 / "6월 세계선수권 계기…건강힐링체험공간을"

오는 6월 무주에서 열릴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를 계기로 무주를 ‘태권도 시티’로 조성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무주 태권도원의 활용도를 높이고 동부권 발전사업과 서부내륙권 광역관광개발사업을 연계해 무주지역을 명실상부 태권도 성지로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지난 2014년 4월 태권도원이 문을 연 뒤 태권도인과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졌지만, 주변지역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줄기차게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전북도는 지난 24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김일재 행정부지사, 오택림 기획관, 이태현 무주부군수, 이성원 전북일보 논설위원, 양재연 전북개발공사 전략기획실장, 최윤규 전북연구원 연구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태권도원 주변 활성화 심화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태권도원 주변 관광활성화 사업으로는 야외명상시설, 모험체험시설, 태권 커뮤니티센터, 힐링테라피센터, 로컬푸드 매장, 야외문화공간, 태권마을이 꼽혔다.

 

태권도원 방문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하고, 주변 우수 자원을 활용한 건강 힐링체험공간 육성으로 태권도를 한류 문화관광 상품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또한 태권도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태권도 사관학교 설립과 교통량 증가에 따른 진입도로(무주~설천) 구간 확·포장 등 현안 사업에 대한 국가예산 확보가 과제로 제기됐다.

 

학령인구 감소와 일부 대학의 태권도학과 폐지 및 정원 감축 등에 따른 수련생 수 감소에 대응할 수 있는 전문인력 양성기관이 필요해서다.

 

김일재 행정부지사는 “지속적인 심층토론을 통해 동부권 발전을 견인할 다양한 사업들을 발굴·추진하겠다”면서 “앞으로도 시군 및 전문가 등과 공조해 해묵은 지역 현안을 해소하는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전북도는 무주 태권도 관광조형공원 조성 사업비로 특별교부세 10억 원을 확보했다. 도는 중국의 소림사 산문처럼 무주군 관문에 한옥 형태의 ‘태권의 문’을 건립해 한국의 전통미를 강조하고, 태권의 문 인근에는 품새 조형물 등을 전시하는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