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치러지는 더불어민주당 호남 경선은 민주당 대권가도의 최대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호남 경선 결과가 후속 경선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민주당의 최대 지지기반인 호남이 첫 경선지라는 점은 의미가 크다. 대체로 호남 경선의 승자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결론 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민주당 선거인단 모집에는 총 214만1140명이 신청했다. 이런 가운데 1차 선거인단(163만595명) 모집 기준으로 호남지역 비율이 21%를 차지, 호남지역 비중이 높다.
호남 경선 최대 관전 포인트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는 문재인 후보가 과반을 넘을지 여부다. 문 후보가 호남에서 50% 넘는 득표율을 올릴 경우 본선에 무난히 진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안 후보와 이 후보 간 2위 싸움도 치열하다. 안 후보와 이 후보는 문 후보의 우세를 인정하면서도 호남을 시작으로 민심이 변화하고 있다며 역전극을 노리고 있다. 특히 이 후보는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호남권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호남 경선을 하루 앞둔 26일 세 후보들은 경선준비로 분주하게 보냈다.
문 후보는 대구, 대전을 거쳐 광주에 이르는 광폭행보를 보였다. 특히 대전에서는 토론회 일정을 소화한 뒤 국립현충원들을 찾아 천안함 희생장병들을 추모했다. 문 후보는 27일 광주 경선현장연설에서 ‘대세론’강조하며 누가 후보가 되든 한 팀으로 대한민국을 바꾸자는 메시지를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안 후보도 의원멘토단장인 박영선 의원 등과 대전 국립현충원에 들러 천안함 용사 묘역을 참배했다. 안 지사는 대선주자 토론회를 마친 뒤 바로 광주로 이동, 연설 등 경선 준비에 올인했다. 안 후보는 지역주의 구도 속에서 소외된 호남 민심을 달래는 동시에 통합의 적임자를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대전 토론회를 제외하고는 공식 일정을 잡지 않은 채 호남경선을 준비했다. 이 후보는 경선 날 반칙, 특권과 타협하지 않고 자신의 능력만으로 돌파해 온 자신의 삶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25~26일 호남권 ARS투표를 끝냈고, 27일 오후 2시 광주 광주여자대학교 체육관에서 현장투표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