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날 행사, 기념식 정도로 그쳐선 안돼

흔히 21세기를 해양의 시대라고 한다. 세계 각국은 해양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해양 생물자원의 보존과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해 다양한 노력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바다 생물이나 광물을 이용한 약리학 등의 연구, 새로운 에너지원 개발 노력, 육지에서는 이미 포화상항에 이른 환경문제 처리공간으로서의 가능성 등이 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아직도 바다에 대해서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훨씬 많다. 바다에는 우리가 모르는 무한 가능성의 세계가 담겨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해양산업도 옛날에 비해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연간 생산액은 60조원을 넘어 섰으며, 수산물과 조선, 해운, 물류를 넘어 서비스와 레저, 관광 등의 분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제 두 달 뒤인 5월 31일에는 군산에서 2017 바다의 날 행사가 열린다. 전북도는 이번 행사를 고군산군도 관광활성화의 계기로 삼기 위해서 연안 바다목장 사업과 수산물 판매장, 어촌체험 마을 기반시설 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한다. 굳이 이번 행사가 아니더라도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부터라도 준비를 잘하고 충분히 홍보해서 새만금 관광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군산시 옥도면 신시광장에서 열리는 기념식 행사에는 중앙부처 및 자치단체 관계자 등 2000여명이 찾을 것이라고 한다. 전북도는 기념식 행사로 새만금 홍보영상 상영, 해경 의장대 및 관현악단 공연, 해앙수산 유공자 포상, 새만금 국제요트대회 등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행사의 대부분이 매년 되풀이 되는 의례적인 것들로 채워졌다는 느낌이 든다. 참석자들에게 군산(새만금)만의 장점을 보여주고 군산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여 미래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특색있는 이벤트가 부족해 보인다. 좀 더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새만금청이 준비하고 있는 ‘노마드(nomad)’축제 등과의 연계성도 높이고 행사내용을 더욱 의미있고 충실하게 준비해야 한다.

 

군산항이 개항한지 107년, 1996년 바다의 날이 지정된지 21년이 됐지만, 도내에서 바다의 날 행사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는 그동안 바다를 너무나 모르고 바다를 무시하며 살아왔다. 이번 바다의 날 행사가 단순히 일회성으로 끝나서는 안 되는 이유다. 전북의 해양산업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새로운 계기가 마련될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