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매그풋살클럽이 국내 풋살 리그 챔피언에 다시 등극했다.
전주매그는 지난 26일 강원도 횡성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현대해상 2016-17 FK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인천FS를 10-2로 대파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로써 전주매그는 FK리그가 출범한 2009-10시즌 초대 챔피언에 오른 뒤 다섯 번째 정상에 서며 국내 최강 풋살클럽임을 재확인했다.
전주매그는 원년 우승 이후 2012-13시즌부터 내리 3연패를 이뤘으며 올 시즌에는 지난 해 구미예스FS에게 내준 우승컵을 되찾아오는 저력을 발휘했다.
시즌 1경기를 남겨두고 막판까지 FS서울에 승점 1점을 앞서며 시소게임을 벌인 전주매그는 이날 경기에서 이겨 승점 49점을 챙기며 전 날 용인FS를 꺾고 승점 48점까지 따라붙은 FS서울을 간발의 차이로 제치고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특히 전주매그는 팀의 주축이던 풋살국가대표 신종훈 선수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중국 풋살 수퍼리그 칭다오 첸시로 진출한데 따른 공백을 나머지 선수들이 성공적으로 메우며 정상에 다시 올라 그 의미를 더했다.
최우수지도자상을 받은 전주매그 이영진 감독은 “신종훈의 중국 이적과 관련해 팀의 경기력에 대한 고민이 많았지만 우승보다 중요한 게 선수들의 발전이라는 생각에 보내줬다”며 “오히려 그게 다른 선수들의 능력을 찾을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해 이번 우승이 더욱 값지다”고 말했다.
전주매그는 시즌 MVP에 오른 김인우를 비롯해 김순호 등 베테랑들이 구심점이 되어 어린 선수들과 똘똘 뭉쳐 경기를 풀어나갔다.
김인우는 “종훈이가 빠져 어려움을 겪었는데 결국 우승해서 너무 기쁘다”면서도 “올 시즌을 앞두고 유명을 달리한 고 박영균 코치를 생각하며 뛰었다”고 밝혔다.
실제 전주매그 선수들과 이영진 감독은 한국 풋살 발전을 위해 헌신한 고 박영균 코치를 기리자는 의미로 팔에 검은 띠를 두르고 최종 경기를 치렀다.
국내 11개 클럽이 겨루는 FK리그의 최강팀인 전주매그풋살클럽은 지난 2009년 12월 전주를 연고지로 창단됐다.
클럽 명칭인 매그(MAG)는 ‘영광의 축을 만드는 팀’(Made Axls Glory)의 영문 약자로 우석대 풋살 선수를 중심으로 출범했다.
한편 우승 상금 500만원과 트로피를 받은 전주매그풋살클럽은 올 시즌 페어플레이팀으로 선정됐으며 이정민은 GK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