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20여 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엘지유플러스 고객센터 특성화고 현장실습 사망사건 진상규명 대책회의’는 LB휴넷 구본완 대표를 29일 고용노동부에 고발했다.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이남신 소장과 법무법인 ‘여는’소속 권두섭·이종희·조혜진 변호사는 이날 오전 구본완 LB휴넷 대표를 상대로 한 고발장을 서울관악노동지청에 제출했다. 서울관악노동지청은 이르면 30일 사건을 배당하고 조사에 착수할 전망이다.
대책회의는 구본완 대표에 대해 근로기준법 위반, 직업교육훈련촉진법 위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의 혐의를 고발장에 명시했다.
이남신 소장은 “표준협약서 외 근로계약서를 작성해 낮은 임금을 지급한 것은 고(故) 홍모 양에 국한된 문제가 아닌 전체 현장실습생에게 해당하는 사안”이라며 “초과 근무 수당 미지급, 퇴직한 달 고객사 프로모션 수당 미지급, 직무 스트레스 요인에 따른 적절한 보건조치 미이행 등의 내용도 고발장에 담겨 있다”고 밝혔다.
이어 “LG유플러스 고객센터 전체에 대해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해 위법사항 여부를 점검함으로써 다시는 불행한 일이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며 특성화고 현장실습 도중 자살한 홍 양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한편 고용노동부 전주지청은 지난 24일 특성화고 현장실습 여고생 자살에 직·간접적 원인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LG유플러스 전주고객센터(LB휴넷)에 대해 일주일간 근로감독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