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이강민 교수, 과학교양서 〈나는 부엌에서 과학의 모든 것을 배웠다〉 발간

‘분자요리학이란 음식을 조리해 맛있게 먹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분자 수준으로 분석하는 학문이고, 분자미식학은 분자요리학에 인간이 행복하게 먹는 것을 포함한다. 과학 및 화학 분야에서 발견되는 새로운 사실과 이론이 요리 예술을 발전시킬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대체 어느 분야의 과학과 예술이 이처럼 삶을 즐겁고 안락하게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을까 싶다.’(본문 중)

 

부엌과 연구실을 넘나드는 이강민 전북대 교수가 대중과학교양서 <나는 부엌에서 과학의 모든 것을 배웠다> (더숲)를 펴냈다.

 

그는 요리를 여러 과학적인 면에서 해석한다. 열을 가하고 식재료를 자르는 일상적인 요리 과정에 체계적인 과학적 원리가 숨어 있음을 설명한다. ‘음식의 풍미를 내는 분자들은 대부분 휘발성이기 때문에 온도가 내려가면 풍미도 사라진다’는 등의 설명으로 과학 개념을 자연스럽게 접하도록 돕는다.

 

또한 부엌에서 매일 접하는 소재를 활용해 화학이나 물리학, 생리학, 발효학 등의 과학지식을 꼼꼼히 전달한다. 열의 전달 방법이나 소소기 단백질의 변성 온도, 탄수화물의 젤화 반응 등은 직관적인 이해가 어렵기 때문에 쉽게 표현한 그림이나 그래프를 넣었다.

 

이 교수는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요리에 숨어 있는 과학과 요리가 얼마나 체계적인 예술인지에 대해 알았으면 한다”면서 “책과의 만남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요리가 주는 행복의 메시지를 접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