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동창의 자녀 취업을 미끼로 거액을 뜯어낸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완주경찰서는 30일 대기업 취업을 미끼로 지인들을 상대로 돈을 편취한 혐의(사기)로 박모 씨(48)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 씨는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고등학교 동창 임모 씨(48)에게 자녀를 국내 굴지의 자동차회사에 취직시켜 주겠다면서 수표로 5500만 원을 받는 등 지인 4명으로부터 2억여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음식점을 운영하는 박 씨는 고교 동창 등 지인들 가운데 취업을 못 한 자녀가 있는 것을 알고 “자동차회사 본사 간부와 친하다”고 접근해 취업을 시켜주겠다며 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씨에게 돈을 건넨 이들은 금액을 마련하기 위해 대출까지 받기도 했지만, 이후에도 박 씨에게 돈을 돌려받을 것이라고 믿고 신고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박 씨가 도박과 관련해 돈을 탕진한 것으로 보고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