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文 '전남 농생명 육성' 공약 재조정 건의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남을 농생명 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공약을 낸 데 대해 전북도가 30일 “전북지역 전략산업의 성장동력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며 공약 재조정을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농생명은 탄소와 함께 정부가 지난해 선정한 전북의 전략산업이다.

 

최병관 전북도 기획조정실장은 “문 전 대표의 전남 공약은 전북 전략산업과 상충되는 만큼 재조정이 필요해 보인다”면서 “정책협의회 등 민주당과의 지속적인 협의로 최종 대선공약으로 반영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 캠프 관계자도 “당 후보가 결정되면 경선과정에서 나온 공약을 다듬어 최종 확정짓게 된다”며 “전북과 전남의 전략산업이나 공약이 중복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 전 대표는 지난 20일 전남에 첨단과학기술 융복합 미래형 농수산업 생산기지를 조성해 전남을 농생명 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러나 농생명산업은 정부가 전북 전략산업으로 지정한 분야여서 중복 우려가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