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전두환에 이어 역사상 세 번째 ‘구속 대통령’이란 오명을 안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새벽 구치소로 수감된 가운데 도내 시민단체는 환영과 함께 적폐청산의 시작이라는 뜻을 천명했다.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지난달 31일 성명을 내고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은 2017년 우리의 봄을 더없이 따뜻하고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소식”이라면서 “주권자의 힘으로 통치자를 끌어내리고, 수감에 이르게까지 한 것은 민주주의 역사를 크게 한 걸음 내딛게 한 사건”이라고 밝혔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도 성명에서 “민중이 일어나 들불처럼 번진 촛불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몰아냈고, 심판대에 세운 것”이라며 “박 전 대통령은 법 위에 군림하려고 국민을 무시하던 오만함을 드디어 심판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는 성명을 통해 “지난 겨울 국민이 촛불광장에서 외친 ‘어둠이 빛을 이길 수 없다’라는 말처럼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은 지극히 당연한 국민적 상식을 확인한 것”이라며 “박 전 대통령의 구속으로 이제야 ‘적폐청산’이 시작됐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