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30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LG유플러스 고객센터 현장실습생 사망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오후 6시 30분 전주시 완산구 대우빌딩 앞에서 시민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홍 양의 두 번째 추모제’를 열고 LG유플러스 전주고객센터 측의 책임자 처벌과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전교조 전북지부 윤성호 지부장은 추모사를 통해 “홍 양이 다녔던 학교에서 드디어 교사들이 문제 해결을 위해 입을 열기 시작했다”며 “홍 양의 죽음과 현장실습의 모순성에 대한 진실을 밝히는 데 큰 결심을 내린 교사들에게 늦었지만 감사하다”고 말했다.
전북여성노조 전북지부 박소영 지부장은 “지금까지 아이들이 현장실습을 가면서 어려움을 느꼈다는 것을 몰랐다는 것은 너무 안타깝다”며 “콜센터에는 대부분 여성들이 근무하는데 친절하게 가족 같은 마음으로 전화통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KT 민주동지회 전북지부 김규하 지부장은 “KT, LG, SK 콜센터 상담원 대부분은 대기업 소속 직원이 아니다”며 “도급회사가 50분 일하고 10분 쉬라고 해도 콜 수를 채워야 하고 상품을 팔아야 하는 짓을 그만두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