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고 협소한 전주역(驛) 역사 개선 사업이 시동을 걸었다.
2일 전주시에 따르면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난달 31일 대전 공단 회의실에서 전주시와 공단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주역사의 시설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사전타당성조사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가졌다.
철도공단은 이번 용역을 통해 전주역사에 대한 선상역사 전면개선 또는 기존 역사 증·개축 등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시설규모, 사업비 분담 등 종합적인 사업 타당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연세대학교와 (주)종합건축사사무소 근정이 맡는 이 용역은 올해 12월 28일까지 진행된다.
전주시는 이날 보고회에서 호남의 관문인 전주역 건물 자체가 문화재급이 될 수 있도록 전면 개선을 요구했다.
한편 호남고속철도(KTX) 개통 이후 철도를 이용해 전주를 찾는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늘어났지만 지난 1981년 신축된 전주역은 대합실을 비롯한 내부시설과 주차장 등 각종 제반시설이 노후화되고 협소해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턱 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실제로 전주역의 이용객 1인당 평균 사용면적은 0.23m²로, KTX 전국 주요 정차역 1인당 평균 면적 1.53m²의 7분의 1 수준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전주역은 전국에 있는 KTX역사 중 가장 오래됐지만, 이용객이 가장 많이 증가한 역”이라며 “전주의 첫 인상을 결정짓는 호남의 관문인 전주역을 문화재급 한옥으로 전면 신축하는 것이 매우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