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슐랭 가이드 등재로 맛 고장 전주 격 높이자

전주는 2012년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로 지정된 맛의 도시다. 그 만큼 전주를 중심으로 한 전북의 식재료와 음식이 풍부하고 맛있다는 얘기다.

 

이런 가운데 최근 전주시가 전주의 한식업소들을 대상으로 세계 최고 권위로 알려진 미식여행가이드북 ‘미슐랭가이드’ 등재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공모를 통해 미슐랭 가이드 등재 도전을 희망한 한식업소 9개를 선정했으며, 이들 업소가 세계적인 한식당으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업소별 현지실사와 선진지 견학, 맞춤형 컨설팅 및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전주는 한식과 한옥, 한지 등 고유의 전통자산을 앞세워 전통문화도시,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로 우뚝 섰다. 이런 자랑스럽고 차별화된 자산을 바탕으로 전주한옥마을 관광객 1000만 명 시대를 열었다.

 

이런 대단한 성공 속에서 전주 한식당이 미식여행가들 사이에서 세계 최고 권위의 미슐랭가이드북에 단 한 곳도 등재되지 않은 것은 아쉽고, 또 안타까운 일이다.

 

미슐랭가이드측은 엄격한 심사와 평가를 통해 맛과 서비스 등을 겸비한 음식점을 선정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때문에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은 세계적으로 2700여 곳에 불과하고, 국내에도 23곳 뿐이다. 국내 미슐랭스타 23곳 중에 전북지역 음식점이 없는 것은 맛의 고장을 자랑하고 있는 전북, 전주로서는 부끄러운 일이다. 물론 미슐랭가이드북등재가 전부인 것은 아니겠지만, 프랑스에서 발행되는 이 가이드북은 26개국에서 발간돼 지난 한 세기 동안 전 세계적으로 3000만부 이상이 판매됐을 만큼 미식여행가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그만큼 음식점의 서비스와 맛이 좋다는 객관적 증거이고, 현지 실정을 잘 알지 못하는 ‘낯선 여행객’들로서는 믿고 찾아가는 ‘공인 음식점’이다.

 

전주시가 뒤늦게나마 전주 한식당의 미슐랭가이드북 등재를 추진하고 나선 것은 다행한 일이다. 미슐랭가이드북 등재는 맛의 고장 전주의 브랜드 가치를 크게 상승시키고,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를 계기로 지역의 음식업계와 음식연구가 등은 반성하고 좀 더 치열하게 노력해야 할 것이다. 한식을 내세워 맛자랑을 하고 있지만 타지역에 밀린다는 여론이 끊이지 않았고, 한식을 토대로 한 서비스 수준도 지적돼 왔기 때문이다. 이번 미슐랭가이드북 스타 음식점 등재 추진이 전주의 한식, 맛을 한 단계 더 끌어 올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