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윤곽…요동치는 지지율

문재인 1위 속 안철수 급등 / 양자대결 조사선 安 우세도 / 막판까지 치열한 승부 예고

제 19대 대통령선거에 나설 후보 윤곽이 드러나면서 민심이 요동치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위를 달리는 가운데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지지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문-안’양자대결에서 안 전 대표가 승리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향후 지지율 변화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4일 국민의당을 끝으로 마무리 되는 주요 5개 정당 경선이 애초 예상을 벗어나지 않으면서 본선 구도는 문재인·안철수·홍준표·유승민·심상정 5자 대결로 압축됐다. 이런 가운데 현재까지는 문 전 대표가 1위를 질주하는 가운데 안 전 대표 지지율 급등세를 보이며 ‘양강구도’로 옮겨가는 형국이다.

 

리얼미터가 MBN·매일경제 의뢰로 전국 성인남녀 255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7∼31일 실시해 3일 공개한 3월 5주차 주간 집계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1.9%p)에서 문 전 대표는 지난주보다 0.5%p 오른 34.9%를 기록했다.

 

반면 국민의당 경선에서 연승한 안 전 대표는 안희정 지사로부터 이탈한 지지층을 대부분 흡수하며 한 주 만에 6.1%p가 오른 18.7%로 2위에 올랐다. 이 조사에서 문 전 대표가 5자 대결의 경우 20.3%p, 3자 대결의 경우 19.8%p 차로 2위인 안 전 대표를 앞 선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같은 날 공개된 내일신문 결과는 1~2위 후보 간 격차가 줄어드는 등 민심이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또 표의 확장성 측면에서 안 전 대표가 문 전 대표보다 우위에 있다는 분석을 가능케 했다.

 

내일신문 의뢰로 디오피니언이 지난 2일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공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는 가상 5자대결에서 문 전 대표가 33.7%로 1위를 차지했다. 안 전 대표는 27.3%로 나타났다.

 

3자 가상 대결에서는 두 주자간 격차가 5자 대결보다 감소했다. 문 전 대표(36.6%)가 여전히 선두를 달렸지만 안 전 대표(32.7%)와의 격차는 3.9%p다. 양자 가상대결에서는 1위가 바뀌었다. 안 전 대표가 43.6%로 문 전 대표(36.4%)를 7.2%p 앞선 것이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본선 구도가 사실상 확정되면서 민심이 요동치기 시작했다”며 “바닥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마지막까지 어느 후보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와 디오피니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