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센터 현장실습생 사망사건 산재 승인하라"

대책위, 감정노동자 안전보건 대책 마련 촉구

▲ LG유플러스 고객센터 특성화고 현장실습생 사망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4일 근로복지공단 전주지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장실습 여고생의 산재 신청 승인을 촉구하고 있다. 박형민 기자

‘LG유플러스 고객센터 특성화고 현장실습생 사망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4일 전주시 인후동 근로복지공단 전주지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근로복지공단은 숨진 홍 양의 산업재해 신청을 조속히 승인하고, 감정노동 안전보건 대책을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지난 1월 LG유플러스 전주고객센터에서 일하던 특성화고 현장실습 여고생 홍 양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적인 일이 있었다”며 “홍 양은 해지방어부서에서 고객들의 욕설을 받고, 실적을 채우지 못해 압박을 느꼈다”고 주장했다.

 

이어 “LG유플러스 고객센터에는 재직자 700명의 정신보건을 책임지는 상담사가 단 1명으로 노동자들은 무리한 실적 압박 속에서 제대로 상담을 받을 수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날 대책위는 근로복지공단에 숨진 홍 양의 산재를 신청하면서 “실적과 돈벌이만 앞세우며 노동자들의 생명과 안전을 경시하는 기업 경영이 노동자들을 사지로 내몰고 있다”며 “근로복지공단은 홍 양의 죽음이 반복되지 않도록 감정노동자에 대한 안전보건 조치를 즉각 시행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