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환적화물 유치, 목포항 뛰는데 군산항은 가시적 움직임 없어

수출 전진기지 위상추락 우려

군산항과 경쟁항만인 목포항의 활성화를 위해 목포시가 자동차환적화물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어 군산항의 물량감소가 예상된다.

 

그러나 도내에서는 자동차 환적화물 유치에 가시적인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고 있어 자동차 수출전진기지로서의 군산항의 위상이 크게 실추될 것으로 우려된다.

 

최근 목포시는 목포항의 발전을 위해 세계적인 수출입자동차 해상운송사와 손을 잡고 목포항을 자동차환적중심기지로 육성하기 위해 나섰다.

 

목포시와 유코카래리어스(주)는 상호협력양해각서를 체결, 시는 자동차화물의 원활한 처리를 위해 행·재정적으로 지원하고 선사는 국내외 자동차물량을 목포항에서 환적키 위해 노력키로 했다.

 

특히 양측은 목포항을 세계적인 자동차환적중심기지로 육성하기 위한 각종 시책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으며 목포시는 지난 1월 조직개편을 통해 해양항만과를 신설했다.

 

반면 군산항의 수출 주종 품목인 자동차의 수출이 올들어 곤두박질하고 있는 가운데 군산항의 자동차환적화물유치를 위한 도내 지자체차원의 가시적인 대책은 아직 추진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에 비해 수출 물량이 30%가까이 감소하면서 군산항의 자동차 수출전선에 빨간불이 켜졌음에도 전북도와 군산시는 항만경기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의 중요성을 제대로 실감치 못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따라 군산항은 자동차 환적화물 유치경쟁에서 뒤짐으로써 지역내 예·도선업·선박대리점 등 연관 업계의 동반추락도 예상돼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의 예고된 도크가동중단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경제가 더욱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군산항의 관계자들은 “향후 자동차 환적화물유치는 지역경제활성화와 연계돼 있는 만큼 전북도와 군산시가 자동차환적화물유치에 적극 대처해야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전북도의 한 관계자는 “군산항에서 관련업체가 하역료 인하등 자구책을 마련할 경우 인센티브 지원을 검토키로 하고 자구책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들어 지난 2월말 현재 군산항의 자동차 수출은 지난해의 73%수준인 2만9107대에 그쳤으며 지난해 자동차 취급물량 총 35만대중 87%인 31만대가 환적물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