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예방적살처분 산란닭 보상 현실화 목소리

보상단가 과거통계 기준 산정 / 개체수 감소, 병아리 값도 올라

AI발생 농가와 인접해 예방적 살처분을 받은 양계농가의 산란계 보상금 산정기준을 현실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전국적으로 산란계가 대규모 살처분된 뒤 산란계 병아리를 구하고 싶어도 개체수가 부족한데다 가격 마저 크게 올라 AI 피해를 입은 양계농가의 시름이 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6일 전북도에 따르면 산란계 21주령(계란을 낳기 시작하는 단계)의 보상단가는 1만3587원이다. 보상단가는 병아리 구입비, 사료투입비, 인건비, 연료비, 방역·수도단열비, 시설감가상각비, 시설유지비 등 생산비 9382원과 잔존가치 4205원을 합산한 것이다. 이 가운데 병아리 구입비는 마리 당 1100원으로 산정됐는데, 이는 AI 발생전 통계로 현재 (사)대한양계협회가 집계한 병아리 가격은 1800~2000원에 달하고 있다.

 

잔존가치 역시 산란계 한마리가 계란(특란) 290개(1개 당 145원)를 낳을 것으로 보고 여기에 수익률 10%를 곱해 4205원으로 산정했지만 양계협회의 가격 동향을 보면 계란 1개 거래가격은 160~200원으로 올라 있는 실정이다.

 

또한 사육기술이 발달하면서 산란계 한마리가 낳을 수 있는 계란은 300개를 넘어서고 있다는 게 양계업계의 설명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AI에 감염되지는 않았지만 정부정책에 따라 예방적 살처분되는 농가 피해가 커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농림부 등에 보상단가 현실화 등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