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대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 정당 후보들은 저마다 표심잡기에 온 힘을 다했다. 이들은 정책발표와 ‘통합’행보, 선거 유세 등을 하며 분주한 주말을 보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도시재생 뉴딜정책’을 발표했다. 문 후보는 “임기 내 매년 10조원을 투자해 500여개의 구도심과 노후 주거지 등을 살리겠다”며 “이 과정에서 매년 39만개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8일에는 경선 상대였던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최성 고양시장과 만나 ‘소맥 회동’을 가졌다. 최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턱밑까지 추격하자 안 지사와 이 시장 등의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이날 지지기반인 호남을 방문했다. 안 후보는 이날 천주교 광주대교구청에서 김희중 대주교를 예방한 후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안 후보는 민주묘지에서 “5·18 특별법을 꼭 통과 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문 후보와의 대결에서 향후에도 중요한 호남민심 다지기에 나선 것이다. 이후에는 세월호가 있는 목포 신항을 방문해 유족들을 위로했다.
보수층 결집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서울 여의도 순복음 교회에서 조용기 원로목사와 이영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을 잇따라 예방, 기독교 민심잡기에 나섰다. 또 여의도 모처에서 노재봉 전 국무총리를 만나 고견을 구했다.
홍 후보는 이날 밤 경남도지사를 사퇴했다. 선거법상 대통령선거에 출마하는 공직자들은 대선 30일 전인 9일 자정 전까지 사퇴해야 후보로 등록할 수 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이날 당사에서 “대입에 학교생활부 비중을 늘리고 면접과 수능만이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논술과 외고·자사고 폐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교육공약을 발표했다. 또 교육기획기능을 수행하는 미래교육위원회 신설, ‘지능형 학습지원시스템’ 개발, 중학교 자유학기제를 자유학년제로 확대, 고등학교 ‘수강신청제’ 도입 등도 공약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서울 올림픽 공원 역도경기장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체육인 대회에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