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예상 강수량’을 통해 ‘얼마나 많은 비가 내릴지’를 짐작하지만, 강수량은 구름으로부터 액체(비) 또는 고체(눈, 우박)의 형태로 ‘땅에 떨어진 물(강수)’의 총량을 mm단위로 표시한 것! 따라서 얼음형태인 눈이나 우박 등이 녹은 물의 형태가 됐을 때는 이들 또한 강수량이 되는 것.
강수 가운데 특별히 ‘비의 양’ 만을 측정한 값 즉, ‘얼마나 많이 비가 내렸는지’를 알려주는 것은 ‘강우량’. 기온이 높아 대체로 비가 내리는 여름철에는 ‘강우량’이란 말을 써도 무방하지만, 기온이 차츰 떨어져 눈과 비, 우박 등 지역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강수가 관측되는 가을부터는 반드시 ‘강수량’이란 표현을 써야 한다.
완연한 봄에 접어드는 4월은 ‘강수량’이라는 표현보다는 ‘강우량’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리겠다. 오늘은 오전까지 봄비가 내리겠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