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토(雨土)

동의보감에는 “돼지고기가 수은독 등 독성 분해 작용을 한다”고 적혀 있다. 한국식품연구원이 중금속에 노출된 공장 근로자들을 상대로 6주 동안 돼지고기를 먹게 한 뒤 혈액과 신장 기능을 조사한 실험결과, 납은 2%, 카드뮴은 9%가량 줄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 등 유해물질이 인체에 들어가 폐 같은 곳에 쌓였을 때, 돼지고기를 먹으면 지방 성분이 유해물질과 결합해 신장으로 끌고 내려가 분해 작용을 돕는다는 것이다. 다만, 동의보감에는 “돼지고기가 독성 분해작용을 하기는 하나, 너무 많이 먹으면 갑자기 살이 찔 수 있다”라는 경고도 있다. 어제 몽골 동부와 중국 북동부에서 황사가 발원했다. 이 황사는 북풍을 따라 남하하면서 오늘까지 서해 도서지역과 일부 서해안을 중심으로 PM10 농도가 평소보다 다소 높아질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여 건강관리에 유의해야겠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