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1일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2018 아시안컵 예선 B조 최종전에서 우즈베키스탄에 4-0으로 이겼다.
‘최강’ 북한과 승점 10(3승1무)으로 동률이 된 한국은 골 득실(한국 +20, 북한 +17)에서 앞서 조 1위에 주어지는 아시안컵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대표팀은 2019 프랑스 월드컵 예선을 겸해 내년 4월 요르단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본선에서 8개 참가국 중 5위 안에 들면 월드컵 본선에 오를 수 있다.
한국이 프랑스 월드컵에 진출하게 되면 2003년 미국 월드컵과 2015년 캐나다 월드컵에 이어 세 번째 월드컵 본선행이 된다.
첫 출전이던 미국 월드컵 당시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브라질, 노르웨이, 프랑스와 한 조가 된 한국은 3전 전패로 첫 도전을 마무리했다.
한국은 이후 북한, 일본, 중국 등 강호들이 즐비한 아시아 무대에서 번번이 좌절하며 2007년 중국월드컵, 2011년 독일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10년 넘게 월드컵 본선과 인연이 없었던 한국에 다시 기회가 온 것은 캐나다 월드컵이었다. 2014년 아시안컵에서 4위에 올라 캐나다행 티켓을 확보한 덕분이었다.
올해 초 월드컵 본선행 관문인 이번 대회 조 추첨 결과 북한과 한 조에 속하게 되자 프랑스월드컵 출전이 어려운 것 아니냐는 비관적 관측도 있었다.
그러나 태극낭자들은 북한 평양에서 열린 북한과의 원정에서 1-1로 비긴 뒤 다른 국가들과의 경기에서 다득점에 성공하며 꿈을 이뤄냈다.
열세가 예상됐던 북한전을 무승부로 마무리한 한국 선수들이 “여자축구의 미래를 지켜냈다”고 말한 대로, 대표팀은 프랑스 월드컵을 준비하며 여자축구 성장 동력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