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대학가에 최근 베트남 학생들이 부쩍 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어학 연수생으로, 각 대학에 개설된 한국어 연수과정을 거쳐 대학 정규과정에 진입하게 된다.
전주대의 경우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베트남 학생이 10명 안팎에 불과했지만 최근 6~7개월 사이 120여 명이 늘었다. 또 원광대에는 현재 840여 명의 베트남 학생이 6개월에서 1년간의 어학연수 과정을 밟고 있으며, 전북대에서는 150여 명이 공부하고 있다.
이처럼 대학가에 베트남 유학생이 늘어난 것은 현지에서 거세게 불고 있는 ‘코리안 드림’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출산율 감소로 신입생 부족 사태를 걱정하고 있는 대학가에서는 위기를 타개할 돌파구로 베트남 유학생을 주목하고 있다. 전국 각 대학이 앞다퉈 베트남 현지에서 유학박람회를 열기도 하고 캠퍼스 투어 행사도 속속 마련하는 추세다.
전주대는 유학생과 한국인 가정을 연결하는 호스트 패밀리제를 운영하면서 방학 중에는 지역 기업과 연계해 아르바이트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