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고속도로 전주의 관문인 익산 왕궁지역에서 축사 악취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와 전북도가 새만금유역 2단계 수질개선 대책의 하나로 추진한 축사 매입 등 악취 해소 방안이 성과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전북도에 따르면 익산천 대표 측정지점의 총인(T-P) 농도가 올해 2월 기준 0.180mg/L으로 2010년(4593mg/L) 대비 96%가량 줄었다. 총인은 주요 수질측정 항목이다.
또한 복합악취의 경우 2012년 ‘31’에서 지난달 기준 ‘4’로 줄었다. 복합악취가 30 이상이면 사람이 견디기 힘든 수준이다. 10 이하는 다소 냄새가 나는 정도다. 복합악취 배출허용기준은 15 이하다.
앞서 전북도는 최근 6년간 1113억 원을 들여 왕궁의 악취와 수질오염 저감을 위해 지속적으로 현업 및 휴폐업축사 매입 사업을 진행했다.
익산천 생태하천복원 사업을 통해 주교제 등에 오랜기간 퇴적됐던 가축분뇨찌꺼기 4만8300t을 준설하고 습지를 조성했다.
오정호 전북도 새만금추진지원단장은 “현재 추진하는 악취 저감사업들이 끝나면 왕궁은 혐오·기피지역에서 벗어나 백제역사문화가 숨쉬는 생태마을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