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의 광대한 부지와 자연경관을 활용한 항공우주산업 클러스터·스포츠 거점단지 조성이 대선공약으로 반영돼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새만금새전북21포럼과 정책행동-전북앞으로, 전북일보는 13일 전북일보사 15층 행사장에서 ‘함께, 전북의 운명을 바꿉시다’를 주제로 ‘7대 대선공약 발표 세미나’를 열었다.
7대 대선과제는 새만금을 기반으로 한 항공우주산업 클러스터, 글로벌 스포츠 콤플렉스, 신항 국가식품클러스와 한국인 테마파크, 완주 국립 우리문화치유공원, 세계한식대회, 한국의 강(江) 섬진강 생태밸리다.
세미나에서 허훈 전 고려대 공대 학장은 새만금에 항공산업용 전용 활주로와 항공우주산업단지, 창업보육센터, 항공우주연구소 새만금 분원 구축 등을 골자로 한 새만금 항공우주산업 클러스터를 제안했다.
허 전 학장은 “새만금의 뛰어난 지정학적 위치와 광대한 부지를 이용해 민간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활주로와 시험공역을 확보해야 한다”며 “항공우주산업은 고용창출 효과가 크고, 고부가가치의 선진국형 지식기반 사업이다”고 말했다.
한승진 을지대 교수는 레저·관광 인프라와 숙박시설, 맛집 등이 인접한 새만금지구를 중심으로 국립체육공원, 컨벤션센터 조성 등 글로벌 스포츠 콤플렉스를 제안했다.
한 교수는 “광대한 새만금에 골프장과 야구장, 테니스장 등을 갖춘 체육공원을 조성해 지역발전의 구심점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석훈 전 전북개발공사 사장은 새만금 신항의 기능과 내용을 대폭 수정, 농식품 전용 수출입항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전 사장은 “농식품산업의 물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서해안권 신항만이 필요하다”며 “새만금신항은 수심이 깊어 대형선박 접안이 가능해 곡물운반선의 대형화 추세에 적합하다. 또, 인접한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와 관련된 부자재 수입 및 완제품 수출항으로 기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개호 (주)엠엘 부사장은 730만 재외동포 교육특구와 연계한 한국인 테마파크 조성을 제안했다. 임 부사장은 “전주 옛도심을 한옥마을과 전통문화시설 등을 연계한 한국전통문화의 글로벌 관광·학습 명소로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옥경 한국학대학원 박사는 완주 고산면 서방산 인근에 ‘치유’를 주제로 한 친생태형 다기능·다목적 복합공간 설립을 주문했으며, 박수진 도시·지역마케팅연구원 이사는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인 전주의 명성에 걸맞은 세계적 규모의 요리대회와 한식대회 개최를 제안했다. 또 황태규 우석대 교수는 옥정호를 중심으로 한 생물자원관, 안개숲, 생태캠핑장 등 섬진강 생태밸리를 대선과제로 제안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새만금새전북포럼21 고문을 맡은 장명수 전 전북대총장과 유균 회장, 김승수 전주시장, 박성일 완주군수, 곽영길 아주경제 대표, 임수진 전 농어촌공사 사장, 권혁남 전북대교수, 김점동 변호사, 서창훈 전북일보 회장과 윤석정 사장·백성일 부사장 등 포럼에 참여하는 지역인사와 전문가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