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30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LG유플러스 고객센터 현장실습생 사망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지난 14일 오후 6시 30분 전주시 완산구 대우빌딩 앞에서 시민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홍 양의 세 번째 추모제’를 열었다.
이날 추모제에 참석한 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 하인호 활동가는 “LG유플러스와 LB휴넷 측은 공동대책위의 교섭요구를 승낙했지만, 돌연 LG유플러스는 교섭 불참을 통보해왔다”며 “책임자의 처벌 문제를 논하는 것보다 진심 어린 사과부터 하는 자세를 보여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총 전북본부 김현탁 사무처장은 “전주에는 LB휴넷을 비롯해 콜센터가 16곳이 있는데 대부분 노동자들의 인권조차 충분히 보장되지 않고 있다”며 “전북지역 청년들도 선호하지 않는 이들 직장은 자본을 투자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공동대책위는 성명을 내고 “유가족으로부터 교섭에 대한 위임을 받은 공대위가 LG유플러스와 엘비휴넷에 사회적 교섭을 제안했고, 이들 모두 참석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며 “그러나 교섭(14일)을 하루 앞두고 LG유플러스는 사회적 교섭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이어 “LG유플러스는 유족에게 사과조차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드러낸 것이고, 책임을 수탁사인 LB휴넷에 떠넘기는 전형적인 꼬리 자르기”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