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송아지 젖 먹이며 키운다

진안군 농가 3곳 대상 로봇포유기 시범사업 / 질병 예방·경영비 절감

▲ 진안군 젖소 사육농가에서 로봇포유기를 활용하고 있는 모습.

진안군이 젖소 사육 3농가를 대상으로 로봇포유기 시범사업 실시에 들어갔다. 로봇포유기는 송아지의 체중과 영양 상태에 따라 발육을 전자동 맞춤형으로 사양 관리하는 장치다. 로봇포유기를 사용하면 IT기술을 이용해 송아지의 포유와 이유를 자동으로 조절하고 개체별로 정밀한 영양관리를 실시할 수 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로봇포유기를 활용해 송아지를 키울 경우 개체가 건강해지는 것은 물론 사료 섭취량이 31%나 증가돼 성장이 빠르다. 반추위 발달은 33%나 향상되고 질병 발생은 현저히 감소된다. 뿐만 아니다. 수유 기간이 14일가량이나 단축된다. 이로 인해 노동력이 절감되고 생산성이 증대된다는 게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번 시범사업이 성공을 거둬 로봇 포유기가 다량 보급될 경우 축산 농가의 소득이 향상될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로봇포유기를 이용할 경우 대사성 질병을 예방할 수 있고, 육성률이 증대되며, 폐사율이 개선될 수 있다.

 

로봇포유기를 사용하면 갓 태어난 송아지가 3일 내지 4일 정도만 초유를 먹은 후 하루 이틀 정도 젖 먹는 훈련만 거치면, 포유량과 포유횟수 등을 체중에 맞게 자동 설정해 젖을 먹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농업기술센터 이수윤 팀장은 “로봇포유기는 과식으로 인한 송아지의 설사 등 소화기 질병을 현저히 감소시키고 반추위 발달도 향상돼 농가 경영비 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며 “지속적인 확대 보급이 절실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