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투병 세영이를 도와주세요"

전주 남초 '가정 통신문' 온정 / 전교생에 김군 돕기 동참 호소 / 학부모들도 밴드에 속속 전달 / "AB 혈액형, 많은 관심 부탁"

▲ 투병중인 김세영군.

“세영이가 다시 학교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함께 도와주세요.”

 

최근 ‘연소성 골수 단구성 백혈병’ 판정을 받은 전주 남초등학교 3학년 김세영 군(10)을 돕자는 온정이 학교 안팎에서 이어지고 있다.

 

김세영 군의 담임 교사인 전주 남초 김권환 교사는 지난 17일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세영 군이 AB형 혈소판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면서 세영이를 돕는데 함께 참여해 달라는 ‘사랑의 가정 통신문’을 전교생에게 보냈다.

 

전주 남초의 ‘사랑의 가정 통신문’소식은 이 학교 학부모들은 물론 전주학부모회밴드를 통해 전주시내 전체 학교로 빠르게 퍼졌고 전북도교육청은 ‘AB형 혈소판 지정헌혈 협조 알림’이라는 공지를 14개 시·군 교육지원청에 전달해 도움의 손길을 호소했다.

 

지난해 11월 동네 병원에서 감기 치료를 받았지만 상태가 호전되지 않자 전북대병원을 방문한 세영이는 청천벽력 같은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혈액내 백혈구 수치가 좋지 않았던 세영이는 서울 강남 성모병원으로 옮겨 지난달 14일 같은 학교 6학년에 재학중인 친형 세남 군(13)으로 부터 골수를 이식받았다.

 

골수 이식으로 혈액형이 O형에서 A형으로 바뀌는 바람에 세영이는 중간 단계인 AB형의 혈소판을 하루에 두 번씩 수혈받아야 한다. 그러나 치료 과정에서 비장에서 괴사가 일어나면서 세영이는 다시 수술과 마주해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세영이의 아버지 김성진 씨는 “백혈병은 일반적으로 5~6세에 발병률이 높은데, 세영이는 늦게 백혈병이 발생해 상태가 더 좋지 않다고 한다”며 “비장의 괴사가 심각해 큰 통증을 느끼고 있는데, 몸 상태가 안좋아 수술이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정 혈소판 수혈은 전북대 헌혈의 집과 덕진 헌혈의 집, 고사동 헌혈의 집 등 3곳만 가능하고, 혈액 유효기간이 5일인 관계로 수혈 전 연락이 닿아야 한다”고 말했다.

 

세영이의 안타까운 사연을 사랑의 가정 통신문을 통해 알린 김권환 교사는 “가정 통신문으로 많은 분들로부터 도움을 받고 있는데, 특히 5월부터는 연휴가 많아 혈액 수급이 더 어려울 것 같다”며 “AB형 혈액형을 가진 분들의 많은 관심으로 세영이가 다시 건강하게 학교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세영 군에게 도움을 주고 싶은 사람은 전주 남초등학교(063-284-4064)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