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들강아지야
버들강아지야
너를 만질 때마다
느낌이 신기해
부드럽기도 하고
까칠하기도 하고
촉촉하기도 해
너는 냇가에
귀엽게 핀다며?
그래서 더 이뻐
△버들강아지? 해피나 메리처럼 깡충깡충 뛰는 강아지인가요? 아니죠. 버들강아지는 꽃이랍니다. 봄이 되면 파랗게 물오른 버드나무에서 피는 꽃. 버들개지라고도 하지요. 이 버들강아지는 강아지처럼 부드럽고 까칠하고 또 촉촉하지요. 꽃의 아름다움을 눈으로 보지 않고 손으로 느끼고 있는 김세인 어린이의 남다른 감각이 돋보이는 시입니다. 문신(시인·문학평론가)